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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식 투자 (재귀적 자기개선, 외국인 매도, 반도체)

by 오늘도 등기부등본 2026. 9. 16.

AI가 스스로를 개선한다는 소식이 터지던 날, 제 계좌는 하루 만에 수십만 원이 증발했습니다. 반도체주가 흔들리고,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팔아치우는 상황. 그런데 정작 시장이 두려워한 그 뉴스, 알고 보면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걸 그날 오후에야 깨달았습니다.

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고민

AI가 AI를 만든다고? 재귀적 자기개선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솔직히 처음 "재귀적 자기개선(RSI, Recursive Self-Improvement)"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멍했습니다. 무슨 철학 용어 같기도 하고, 프로그래밍 함수 얘기 같기도 했으니까요. 여기서 재귀적 자기개선이란 AI가 외부 입력 없이 스스로를 프로그래밍하고, 자신보다 더 나은 AI를 만들어내며 독자적으로 진화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인간이 "이걸 배워"라고 명령하지 않아도, AI가 알아서 다음 단계로 점프한다는 뜻입니다.

이게 왜 주식 시장에서 갑자기 화제가 됐냐면, 앤트로픽(Anthropic) CEO 아모데이가 AI 속도 조절론을 꺼내면서입니다. AI 개발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경고였죠. 그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5.8% 급락했고, 저도 보유 중이던 반도체 관련 ETF가 같이 흘러내리는 걸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뉴스를 뜯어보면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속도 조절을 외친 바로 그 앤트로픽이 같은 시기에 럼그룹과 130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 계약을 체결했거든요. 멈추겠다는 사람이 기름을 더 사고 있는 셈입니다. 일런 머스크도 그록(Grok) 4.8 공개를 예고하며 자랑을 늘어놨고요. 이쯤 되니 이 뉴스가 진심 어린 경고인지, 아니면 상장을 앞둔 공포 마케팅인지 의심이 갔습니다.

  • 재귀적 자기개선(RSI): AI가 인간 개입 없이 스스로 진화하는 단계
  • 앤트로픽의 속도 조절 선언 → 동시에 130억 달러 컴퓨팅 인프라 계약 체결
  • 시장의 해석 ①사다리 걷어차기 ②IPO 공포 마케팅 ③기술 발전 둔화 핑계 세 가지로 갈림
요약: 재귀적 자기개선은 AI가 스스로 진화하는 단계를 뜻하며, 앤트로픽의 속도 조절 선언은 실제 투자 행보와 엇갈려 시장에서 복수의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왜 5거래일 연속 팔았을까, 그 속내가 궁금했습니다

제가 주식을 시작하고 가장 먼저 배운 것 중 하나가 외국인 수급을 보는 습관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처럼 5거래일 연속으로 코스피에서 순매도가 이어지고, 최근 4거래일 동안 최소 2조 4천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는 걸 보니 단순히 AI 뉴스 하나 때문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근본 원인은 미국 국채 금리에 있었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US 10-Year Treasury Yield)가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는 5%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서 국채 금리란 미국 정부가 돈을 빌릴 때 지불하는 이자율로, 이 숫자가 올라가면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의 매력이 커져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2023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금리 인상 확률이 92%까지 치솟으면서, 고위험 자산인 신흥국 주식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이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출처: CME Group FedWatch Tool). 제 경험상 이런 구간에서는 뉴스 한 개에 과반응하기보다 수급의 방향성을 며칠 더 지켜보는 게 낫습니다. 그날 손절했다가 오후에 반등하는 장면을 몇 번 겪고 나서 얻은 교훈입니다.

블랙록(BlackRock)은 이 시점에 한국과 대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재상향했습니다. 이유는 명확했는데, AI 붐에 필요한 희소 자원인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에 두 나라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출처: BlackRock). 외국인이 팔고 있는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비중을 올리는 이 엇박자, 저는 오히려 의미 있는 신호라고 읽었습니다.

요약: 외국인의 연속 매도는 AI 뉴스보다 미국 국채 금리 5% 돌파가 직접적인 원인이며, 블랙록의 한국 비중 확대 재상향은 중장기 긍정 신호로 해석됩니다.

 

반도체 낙관론과 비관론 사이, 어느 리포트를 믿어야 할까요

이날 국내 한 증권사에서 반도체 리포트가 나왔습니다. 요지는 메모리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PC·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탑재 용량을 줄이기 시작했고, 수요 탄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27만 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 148만 원으로 당시 주가 대비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비교해봤는데, 같은 시기에 KB증권, 씨티(Citi) 등 복수의 기관이 오히려 2027~2028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6~9% 올리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거나 목표주가를 상향했습니다. 거의 모든 글로벌 리포트가 2028년까지는 메모리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는 상황에서, 혼자 반대로 간다는 건 틀렸다는 뜻이 아니라 '근거'를 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가격이 올라서 수요가 줄 수 있다는 논리 자체는 맞습니다. 그런데 공급이 늘어나려면 팹(Fab, 반도체 생산 공장) 증설에만 최소 2~3년이 걸립니다. 수요 둔화 속도보다 공급 증가 속도가 훨씬 느리다면, 가격이 즉각 하락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변수를 동시에 고려하지 않으면 반쪽 분석이 될 수 있다고 봤습니다.

로봇주도 같은 날 급등했습니다. 하이젠, R&M이 장중 상한가를 찍었고, 로보티즈는 코스닥 시가총액 12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AGI(인공일반지능,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이후 피지컬 AI 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반도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는 테마가 로봇주라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AGI란 특정 분야가 아니라 인간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수준의 인공지능을 말합니다.

요약: 반도체 비관론과 낙관론이 엇갈리는 구간에서는 수요와 공급 두 변수를 함께 따져야 하며, 로봇주는 피지컬 AI 기대감으로 반도체보다 빠른 테마 순환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포에 팔고 뒤늦게 쫓아가는 패턴, 어떻게 끊었을까요

처음 주식을 시작하던 시절, 저는 조금만 올라도 손에 잡히는 게 좋아 얼른 팔고, 더 오르면 뒤늦게 따라 샀다가 고점에 물리는 패턴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X(트위터)에서 "내일 이 종목 간다"는 유료 채널에 돈을 쓰다 날린 적도 있습니다. 그 패턴을 끊는 데 가장 도움이 된 건 매일 시장 전체의 흐름을 꾸준히 공부하는 루틴이었습니다.

경제학자 케인즈(John Maynard Keynes)는 기자가 "왜 자꾸 예측을 바꾸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상황이 바뀌었는데 당신은 예측을 안 바꿉니까?" 저는 이 말을 이제 진짜로 이해합니다. 지금 시장에서 필요한 건 틀리지 않을 예측이 아니라, 상황이 바뀌면 유연하게 포지션을 조정하는 능력입니다.

단기와 장기 계좌를 분리해서 운용하는 것도 제가 직접 써봤는데 효과가 있었습니다. 단기 계좌에서는 금리 발표나 수급 변화에 따라 트레이딩을 하고, 장기 계좌에서는 메모리 사이클 수혜주를 분할 매수로 쌓아가는 구조입니다. 이렇게 나누니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장기 보유 종목까지 손절하는 실수가 줄었습니다.

바이오주에서도 비슷한 원칙이 필요합니다. 이날 G2G바이오가 노보노디스크의 파트너 교체 소식에 14% 급등했지만, 직접적인 계약 발표가 아닌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만으로 움직인 것이었습니다.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ABL바이오 압수수색이 이뤄진 사실도 같은 날 나왔습니다.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 즉 공시 전 정보를 미리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행위는 시장 신뢰를 무너뜨리는 가장 나쁜 방식입니다. 호재가 나올 때 오히려 내부자가 매도하고 나온다면, 그 뉴스만 보고 뛰어드는 건 위험합니다.

요약: 예측보다 중요한 것은 상황에 맞게 포지션을 조정하는 유연성이며, 단기와 장기 계좌를 분리해 운용하는 것이 변동성 구간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응법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재귀적 자기개선(RSI)이 실제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뭔가요?

A. AI가 스스로 진화하는 단계에 접어들면 컴퓨팅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어 반도체·데이터센터 관련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규제 리스크나 개발 속도 둔화 우려가 겹치면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구간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장기 흐름보다 단기 뉴스에 먼저 반응하는 게 지금 시장의 특징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으면 주식을 팔아야 하나요?

A. 블룸버그 서베이 기준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5~5.25% 구간까지는 소화 가능, 5.5%를 넘어서면 본격적인 위험 신호로 보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기계적으로 팔기보다는 기업 실적이 금리 부담을 상쇄할 수 있는지를 함께 따지는 게 제 기준입니다. 실적이 탄탄한 기업은 고금리 구간에서도 버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Q. 외국인이 계속 팔 때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A. 외국인 매도가 매크로(금리·환율) 이유라면, 해당 변수가 해소될 때 수급이 돌아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구간에서 분할 매수로 비중을 조금씩 쌓되, 한꺼번에 올인하지 않는 방식을 씁니다. 기준 금리 결정 같은 이벤트가 끝나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을 노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Q. 로봇주가 갑자기 급등하는 이유가 뭔가요?

A. AGI 시대 이후 소프트웨어 AI가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개념이 부각되면서 로봇 관련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반도체주보다 시가총액이 작아 수급이 몰리면 주가 변동폭이 큰 편입니다. 다만 실제 양산과 수익화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섹터라 단기 급등 후 조정도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Q. 바이오주 내부자 거래 의혹, 개인 투자자는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A. 호재 공시가 나올 때 주가가 이미 며칠 전부터 올라가 있었다면 내부자 정보가 먼저 흘렀을 가능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시 직후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패턴이 반복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 같은 이벤트 전후 주가 흐름을 차트로 확인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결론

AI 속도 조절론, 외국인 연속 매도, 국채 금리 5% 돌파. 하나하나 보면 무서운 뉴스들이지만 저는 이것들을 한꺼번에 뜯어보고 나서야 각각의 무게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재귀적 자기개선이라는 단어 하나에 시장이 흔들린 하루, 정작 그날 오후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끌어올리며 반등했습니다. 뉴스의 표면보다 그 뒤에 있는 논리를 따지는 습관이 없었다면 저도 분명 그날 손절 버튼을 눌렀을 것입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필요한 태도는 "누가 맞는가"가 아니라 "상황이 바뀌면 내 판단도 바꿀 준비가 됐는가"입니다. 단기 계좌와 장기 계좌를 나누고, 금리 이벤트 전후로 수급의 방향을 확인하면서 분할 대응하는 것이 제가 지금 실천하는 방식입니다. 완벽한 예측보다 유연한 대응이 계좌를 지키는 데 훨씬 효과적이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x1CEGNXt8x8